가장 아끼는 렌즈중 하나인 Leitz Elmar-M


제가 필카를 들고 다니면 가끔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시대가 어느땐데 왜 그런 골동품을 들고 다녀?'


음... 저도 사실 최신식 디카를 좋아합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디카는 올림푸스의 E-PM1... 그냥 저렴하고 가격에 비해 멋진 사진을 뽑아주기 때문이죠... 

크기도 작아서 휴대하기에도 편하고 또 같이 사용하고 있는 PENPAL 은 찍은 사진을 바로 스마트폰으로 보내고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정말 멋진 악세사리 입니다. 번들렌즈를 사용하고 있지만 광각 컨버터를 장착해서 쨍~ 하진 않아도 나름 멋진 추억을 가족들과 남길 수 있게 해줍니다... 

제가 가진 또다른 디카는 Panasonic 의 SZ-20 입니다.

Leica 의 V-Lux 40 과 동일한 모델이지만 가격은 약 1/4 정도로 저렴합니다. 

슈퍼줌 컴팩트라 편리하고 사진도 꽤나 만족스럽지요... 

예전엔 새로 나오는 카메라가 있으면 선주문 해놓고 기다리곤 했는데 이젠 최신형이라 해도 약 3개월이 지나면 가격이 뚝뚝 떨어지는걸 보자니 이제는 다음 모델이 출시될 때쯤 해서 중고로 구매를 하는편입니다. 


반면에 제가 사용하는 필름 카메라는 Ricoh KR-5 Super... F1.7 렌즈와 같이 구매해도 $50 이면 살 수 있는 저렴한 필름 SLR 이죠.. 

밧데리는 노출계를 사용하는데만 필요한 기계식 카메라 입니다. 요즘 나오는 DSLR 카메라들에 비해 훨씬 가볍습니다. 크기도 작고요...

그리고 또다른 카메라는 Leica M6 입니다... 뭐.. 말이 필요없죠... 렌즈 하나가 최신 풀 프레임 DSLR 가격을 우습게 만드는... 그래서 전 올드렌즈만을 사용합니다... ㅜ.ㅜ...


한참동안 필름과 디지털을 왔다갔다 했지만 결국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기에 둘 다 포기하질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여행을 다닐때는 디지털이 훨씬 편합니다... 막샷을 아무렇게나 날릴 수 있고 그때그때 지울 수도 있고... 


하지만 사진을 찍는 맛은 없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그런데 제 취미는 사진을 '찍는' 데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중 하나지요... 뭐랄까... 촛점을 맞추고... 구도를 생각하며... 노출을 더 줄까 말까... 등등을 생각하면서 셔터를 누를때의 설레임이 어느때보다 기분이 좋습니다... 

최신 디카의 빠른 촛점과 바로바로 확인하는 사진도 편리하고 좋긴 한데 필름카메라의 그 느낌하곤 많이 다릅니다... 


게다가 $50 의 카메라로 찍어도 풀 프레임 입니다.. ㅎㅎㅎㅎ 


궁극적으로 필름카메라는 골동품이 되어가겠지요... 아니.. 지금도 골동품이지요... 

저도 나중에 여유가 되면 M9-P 라든지 Monochrome M 같은 카메라를 사용해 보고 싶긴 하지만 그때까지는 현실에서 기쁨을 찾는것이 맞는게 아닌가 싶어요... 지금도 분에 넘치죠..

이베이에서 발견한 리코 GR21.
정말 구하기 힘든 초 레어 아이템... 갖고싶다...
2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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